기록하는 공간
개발을 시작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본문
나에게 가장 큰 변화가 있던 시기에서 1년이 지났다. 그냥 기록 용으로 작성하는 느낌이라 두서없는 글이 될 예정이다.
2023 2학년 대학생 개발 공부 시작
제대로 된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다.
22년 9월 전역 후 자바 언어 공부와 알고리즘 문제를 풀며 시간을 보내고, 23년이 시작되면서 스프링부트를 공부했다.
인프런의 대표적인 백엔드 강의 영한님의 강의를 보며 시작했다. 아마 백엔드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다들 그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5월 첫 해커톤
강의도 듣고, 알고리즘 공부도 하며 어영부영 5월이 되었을 즈음에, 해커톤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그 당시 해커톤을 하면서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같은 팀원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아무것도 못했다.(실제로 엄청 미안해했다.)
왜 아무것도 못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지금 보면 정말 간단한 코드인데, 그 당시에 할 수 있는 거라곤 쳐다보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새벽 내내 아무것도 못하고 끝났다.
해커톤 이후
아무것도 못했다는 것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말 못 할 감정들이 한 번에 찾아왔다.
(이때 기분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존재가 된 느낌?)
제대로 잡혀있지 않던 공부 방향에 대한 재정의를 했다. 처음으로 돌아가 “개발이 재밌는가?”부터 시작했다.
내가 진정 개발이 재밌는지, 개발자로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IT경진대회 - 2023 6~10
재정의가 시작될 무렵, 대학 동기와 교내 경진대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프론트엔드 1명, 나 백엔드 1명으로 둘이 나가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첫 협업이었다. 매일 회의도 하고, 싸우기도 싸워봤다.
둘 다 협업에 무지한 상황이었기에, 그냥 자기가 하고 싶었던 말만 했던 것 같다. (친구도 그랬을진 모르겠는데, 일단 나는 그랬다.)
나도 친구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서로 언성을 높여가며 이야기했던 적도 있다. 이때 생각해 보니 아직도 좀 미안한 마음이 있다.(이야기 끝나고 바로 사과했다.)
이 이후에 협업에 대해 좀 더 생각할 수 있었고, 말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첫 프로젝트를 하며…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많이 공부하고, 배우게 되었다.
기획도 해보고, API 명세서도 작성해 보고, 데이터베이스도 구상해 보고, 깃 전략도 찾아서 사용해 봤다.
이때 나는 프로젝트를 기록하기 위해 일기를 쓰게 되었다.

일기는 프로젝트의 이슈나 해결한 문제들, 잡다한 내용 등 다 들어가 있다.
내가 다른 프로젝트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쉽게 찾으려고 일기를 작성했는데 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젝트들도 모두 일기를 작성했다.
이 방법은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는 방법이다. 기록하는 재미가 살짝 있다…
첫 프로젝트 끝
2 ~ 3개월의 짧은 개발기간 동안 나는 재밌었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간 줄도 모르고, 그냥 재밌게 개발했다.
오류 없이 잘 실행되는 것도 재밌었고, 모르는 게 있어도 재밌었고, 에러를 2~3일 동안 못 잡아도 재밌었다.
여기서 나는 “개발이 재밌는가”에 대한 정의가 확실해졌다.
(이 시기에 세웠던 목표가 혼자 풀스택으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이는 다음 프로젝트 회고 때 이어서 작성해야겠다.)
변화

프로젝트가 끝난 후 개발에 재미를 느낀 나는 쉬지 않고 기록하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노는 것도 포기하면서, 왜 공부만 하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몰입했다.
사실 5월의 해커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그때 느낀 그 감정들이 나에게 있어 정말 많은 변화를 주었다.
술 먹고 놀기 좋아하던 사람이 매일 집에 와 노트북을 키는 것이 1순위가 되고, 학교 공부만 할 줄 아는 사람이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찾아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마무리
회고를 적기까지 많은 고민 끝에, 나를 기록하기 위해, 다시 기억하기 위해 일기처럼 작성해 보았다.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가득 안고,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로 거듭나기 위한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길고 짧았던 1년의 시간 동안 경험했던 모든 순간들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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